[1社1병영] 삼성SDI, 26사단에 국궁장…"양주 시민에도 개방"
“장병들이 틈틈이 활시위를 당기다보면 집중력이 향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궁은 정신수양에 도움을 줘 전투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입니다.”(형성우 26기계화보병사단장)

지난 6일 경기도 양주에 있는 26사단에서 ‘운주정(運籌亭) 개장식 및 삼성SDI 기증식’이 열렸다. 이곳에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에 주둔하고 있을 때 ‘모든 계획을 세운 집’이라는 뜻을 지닌 사대(射臺) 운주정과 145m 거리의 과녁 2개가 설치됐다. 이날 행사에는 형 사단장, 임봉석 삼성SDI 인사팀 상무, 현삼식 양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형 사단장은 “국궁장은 조선시대부터 활쏘기 연습을 하며 심신을 단련했던 곳”이라며 “군인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국궁장 개장을 도와준 삼성SDI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궁장은 26사단의 요청에 따라 삼성SDI 지원으로 세워졌다.

국궁장은 우선 간부들의 국궁 교육 장소로 활용된다. 향후 사병과 지역 주민들에게도 개방될 계획이다. 26사단 관계자는 “앞으로 국궁 교습, 동아리 형성 등을 통해 부대 장병들에게 국궁을 보급하고 이용 대상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17년째 지속되고 있는 삼성SDI와 26사단의 인연은 올초 한국경제신문과 국방부가 공동으로 전개 중인 ‘1사 1병영’ 운동 참여를 계기로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삼성SDI의 소통전도사(CP·culture planner) 124명이 1박2일간 병영체험에 나섰다. 부서원과 함께 어떻게 즐겁게 일할지를 연구해 조직 개선에 반영하는 임무를 지닌 CP들은 이틀 동안 안보교육과 체력단련을 받고 전차와 장갑차도 시승했다. 임 상무는 “임직원뿐 아니라 신입사원들에게도 병영체험을 진행하는 등 민·군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주=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