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퍼시픽 컨소시엄이 12일 부산도시공사와 '동부산 관광단지 랜드마크 호텔개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에머슨퍼시픽 컨소시엄은 사업협약 체결에 따라 협약대상자가 아닌 정식 개발사업자 자격으로 동부산 관광단지 랜드마크 호텔을 개발하게 된다. 동부산 관광단지는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일원 366만㎡ 부지에 테마파크, 랜드마크 호텔, 골프장, 아쿠아리움 등 복합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동부산 관광단지의 랜드마크 호텔 개발을 담당하게 된 에머슨퍼시픽 컨소시엄은 ‘바다 위의 성’을 콘셉트로 7만5766㎡ 부지에 부산 최대 규모의 6성급 호텔을 조성할 계획이다. 에머슨퍼시픽 컨소시엄이 개발하게 되는 랜드마크 호텔의 운영은 세계적인 호텔 그룹인 힐튼에서 맡을 예정이다.

에머슨퍼시픽 컨소시엄은 세계적 브랜드의 6성급 호텔과 함께 노천공연장, 미술관, 노천온천, 해변공원, 비치채플 등을 조성,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문화, 예술, 인간이 조화를 이룬 100년 후 후손들을 위한 문화유산이 될 수 있는 부산을 대표할 수 있는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개발할 계획이다.

문화관광부 관광통계에 따르면 부산의 관광객수는 매년 평균 5%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외국 관광객 국적도 일본 편중에서 중국, 미국,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부산 해운대 주요 호텔의 객실 가동률은 연간 70% 이상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530실 규모의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은 회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연간 운영이익이 EBITDA(이자, 법인세,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245억원에 달하고 있다.

에머슨퍼시픽 관계자는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나 고급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세계적 브랜드의 6성급 호텔로 개발되는 랜드마크 호텔은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 수익이 기대되며 회사 가치 극대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머슨퍼시픽 컨소시엄에는 대표주간사인 에머슨퍼시픽과 대형건설사, 투자회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