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자본확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선 미수금 유동화 후 유상증자'의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7일 발표된 정부의 '셰일가스 선제적 대응을 위한 종합전략' 발표 이후 한국가스공사의 유상증자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상증자 이슈가 나온 배경은 셰일가스 개발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한국가스공사가 해외 경쟁사대비 자본금 규모나 투자비가 미약해 투자재원확보를 위한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지에 대해 정해진 바는 없으나, 결론적으로 유상증자는 한국가스공사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양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이는 유상증자는 요금기저에 가중평균투자보수율을 반영해 산출되는 한국가스공사의 이익구조상 자기자본비율을 높여 보장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누적된 미수금을 그대로 둔 상황에서 유증을 실시하기보다는 미수금 조기회수방안을 선 실시후 유상증자를 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증자를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해외 E&P사업에 투자할 경우 한국가스공사의 E&P가치의 증대를 통한 기업가치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유상증자의 규모에 따라 기존주주들의 주주가치 희석효과가 유증에 의한 이익증가효과에 비해 단기적으로는 더 클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나 10월과 12월 모잠비크에서의 추가 탐사정 결과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이를 상쇄해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