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2일 현·선물 가격차이인 스프레드가 반등함에 따라 동시만기일에 매물 부담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1.4P대까지 하락했던 평균스프레드가 전일 1.58P로 반등했다"며 "9월 동시만기일 매물 출회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이 수준의 스프레드라면 지난 8월 9일 설정된 약 1조원의 외국인 매수차익잔고가 이번 만기에 청산하더라도 약 0.1P대의 추가 수익만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8월 유입된 베이시스 수준을 감안했을 때 나머지 2조원의 외국인 매수차익잔고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며 "만기일까지 현 스프레드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반등한다면 매물 부담은 3000억원 미만의 적은 수준"으로 예상했다.

국가기관의 매물 부담 완화도 긍정적으로 봤다. 지난 8월28일 이후 쏟아진 국가기관의 프로그램 매도 규모는 8730억원으로 8월초 쌓였던 대부분의 매수차익잔고를 청산했기 때문.

다만 아직 롤오버(만기연장)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약 3만5000계약의 외국인 선물 순매도 포지션의 롤오버 여부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 중 2만2000계약이 매수차익잔고 설정을 위한 선물 매도 포지션으로 추정된다"며 "이 포지션의 롤오버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만기일 주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