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지수는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위헌 판결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코앞에 두고 기대감이 확산하며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는 5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부채 문제로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으나 큰 영향은 받지 않았다.

12일(현지시간) 독일 헌재는 ESM 집행 가처분 신청에 대해 판결할 예정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처분 소송이 기각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년전 독일 헌법재판소는 이번 위헌소송과 거의 유사한 쟁점을 가졌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위헌소송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며 "독일 헌재가 EFSF와 다른 잣대를 ESM에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독일 헌재가 가처분소송을 기각하면서 시장이 걱정하는 위기국 국채매입과 관련된 조건을 첨부하지 않는다면 독일 헌재발(發) 위험은 점차 소멸될 것"으로 기대했다.

12일부터 이틀간 열릴 FOMC에서 3차 양적완화(QE3)를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유지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QE3가 12월보다는 9월이나 10월 중 조기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Fed에는 비둘기파가 우세한 상황이며 경기 회복세도 느리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책 기대 충족과 선거 기대, 고용 둔화 조짐 방어를 위해서는 9월께 실시될 것"이라며 "또는 9월 혹은 10월에 정책실시를 미리 강하게 예고하고, 실제 시행시기를 이후로 미루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