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한전KPS 지분 5%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해 1103억원을 현금화했다.

한전은 11일 오전 보유하고 있는 한전KPS 지분 5%(225만주)를 팔았다. 물량은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받아갔다. 주당 매각가격은 전날 종가(5만1000원)에서 3.92% 할인된 4만9000원이었다. 한전의 한전KPS 지분은 기존 75%에서 70%로 감소했다. 최근 한전KPS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가가 고공행진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의 한전KPS 지분 매각은 2010년 말 이후 처음이다. 이번 블록딜 주관은 대우증권 삼성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한전은 한전KPS 지분 10%를 추가로 매각해 현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한전기술 한전산업개발 보유지분 일부도 시장 상황에 따라 블록딜로 매각할 예정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