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창업투자사 튜브, 문재인 테마株로 130%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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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9월 11일 오전 6시 12분
창업투자사인 튜브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상장사 위노바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로 1년 반 만에 130%대의 고수익을 올렸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튜브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튜브M&A조합’은 작년 4월 위노바 BW 인수 이후 신주인수권(워런트) 일부 매각, 주식 일부 매각, 보유 주식 평가 등으로 130%대의 수익률을 얻었다.
튜브M&A조합은 작년 4월 위노바가 130억원 규모의 BW를 사모 발행할 때 5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직후 신주인수권(워런트)의 절반은 대주주에게 약 1억5000만원을 받고 팔고 나머지는 지난 5월께 행사, 주식으로 바꿨다. 행사가액은 주당 1220원이다.
이렇게 취득한 주식 대부분을 최근 두 달간 팔았다.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위노바 159만5010주(지분율 5.41%)를 주당 평균 2570원에 장내에서 매도, 약 41억원을 손에 쥐었다. 팔고 남은 위노바 주식 가치가 13억6200만원(11일 종가 3000원 적용)인 점을 감안하면 BW 투자수익률은 130%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채권을 제외한 워런트 운용수익만 계산한 것이다. 튜브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위노바 잔여 주식 45만4170주는 아직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테마주’ 중 하나로 분류되는 위노바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급등락을 반복,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회사 이승렬 대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수경 우리들제약 회장의 장남이다. 김 회장도 위노바 보유 주식 87만9589주(3.02%)를 지난달 말 장내에서 전량 처분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