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김기덕 감독 "문재인 후보와의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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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김기덕 감독(52)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11일 서울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피에타'의 황금사자상 수상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문재인의 국민이 되고싶다"는 서신을 통해 올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날 회견에서 김 감독은 "문재인 후보와 나는 공수부대와 해병대의 관계"라며 "두 부대는 만나면 싸우는 관계이지만 그분과는 절대로 싸우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 삶에 배움을 주신분으로 이창동 감독, 손석희 교수, 문재인 후보를 꼽아왔다"며 "언론에 나간 것은 최근 문재인 후보가 장문의 편지를 통해 수상을 축하해 주셨다. 제 나름의 방법으로 답장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삶에 교훈을 주는 사람으로 이창동 감독, 손석희 교수, 문재인 후보를 꼽았다. 김 감독은 "훌륭한 삶을 살아오지 못했다. 그분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원치 않는다"라며 "이정도가 좋은 것 같다. 멀리서 마음으로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덕 감독의 열 여덟번째 작품인 '피에타'는 지난 8일(현지 시각) 열린 제 2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이 영화를 통해 김 감독은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피에타'는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받아내는 강도(이정진 분)과 '엄마'를 자처하며 찾아온 여자(조민수 분)의 비극적인 인연과 구원을 그린 작품이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 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