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북 리뷰] 외국미술 국내 소개 60년 역사 한눈에

‘미국 판화전 전시 예정 작품 19점 인천항서 수몰’. 1962년 8월25일 한 중앙일간지에 실린 기사 제목이다. 해외미술이 국내에 소개된다는 사실 자체가 토픽이었던 시절의 미숙한 운영이 빗은 웃지 못 할 에피소드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펴낸 ‘외국미술 국내전시 60년: 1950-2011’는 1950년대 이후 현재까지 60여 년간 국내에서 열렸던 외국 전시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책이다.

내한전을 가진 주요 전시회의 도록과 포스터, 입장권 등 다양한 자료 이미지와 해설을 함께 수록했고 그동안 미술계에서 이슈가 된 사건들에 관한 신문 및 잡지 기사, 국내에서 열린 외국미술 단체전과 개인전을 정리한 연표 등도 함께 실어 외국전시의 60년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기획력이 돋보였던 전시와 외국미술 국내전시의 문제점 등을 묻는 평론가 대상의 설문조사, 블록버스터를 보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각, 외국미술 국내전시 60년 소사 등을 실었다. 465쪽. 3만3000원.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