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1일 항공운송업종에 대해 유류 할증료 변경 주기가 단축되면서 항공사들의 유가변동과 관련한 내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강동진 애널리스트는 "최근 배럴당 106달러까지 하락했던 항공유가가 다시 135달러까지 상승했다"며 "유가는 항공사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유가 상승은 항공사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의 유가 상승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최근 변경된 유류 할증료 체계로 유가 상승과 유류 할증료 변경 시점과의 시간 차가 줄어 항공사들이 외부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유류 할증료 변경주기는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됐다. 이에 따라 시중의 유가 변화를 유류 할증료에 좀 더 빠르게 반영할 수 있게 돼 항공사들의 유가 변동에 대한 내성이 크게 개선됐다.

강 애널리스트는 "유류 할증료 효과가 극대화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은 풍부한 탑승객"이라며 "최근 국내 항공사들은 높은 수준의 여객탑승률(L/F)을 기록하고 있어 빠르게 반영되는 유류 할증료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의 7월 국제여객 부문 L/F가 83%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대한항공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L/F 이며, 8월에는 이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L/F는 8월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유류할증료 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란 진단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