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2년 연속 고아원에 의류를 기부하기로 손을 잡았다. 박 회장이 최근 이 부사장에게 “꿈나무마을 아이들에게 줄 옷을 보내달라”고 요청하자 이 부사장이 흔쾌히 3000벌을 기증키로 한 것.

제일모직 관계자는 10일 “지난해 처음 요청을 받아서 빈폴키즈 브랜드의 옷 3000벌을 전달했고 올해도 비슷한 물량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꿈나무마을은 박 회장이 2010년부터 지원하던 고아원으로, 두산이 폴로키즈 브랜드 사업을 접으면서 기증할 옷이 필요하다며 제일모직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최근 트위터에 “의류사업을 접고 나니 가을이면 애들 옷땜에 아쉽다. 염치불구하고 올해도 예전엔 죽어라 경쟁하던 제일모직 이서현 부사장에게 또 부탁을 하니 두말 없이 앞으로 알아서 계속 꿈나무마을 애들 옷을 주신단다”며 “착한 마음에 축복이 있기를 빕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