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풀어낸 가을 花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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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안영나 씨 개인전
18일까지 갤러리 이노에서
18일까지 갤러리 이노에서
한국화가 안영나 씨(52·서원대 교수)가 서울 관훈동 갤러리 이노에서 15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다.
안씨는 그동안 한지를 으깨 죽처럼 만든 독특한 질감과 청색 노란색의 은은한 느낌을 살린 꽃 작업을 해왔다. 최근 들어 서양의 유화를 활용한 꽃 작업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가을의 화신(花信)’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청색과 노란색 꽃 형상에 새와 산 등 전통적인 민화 이미지를 접목한 근작 20여점을 걸었다.
서울대와 같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한지에 유화와 아크릴을 사용해 전통 민화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꽃=화려함’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먹에서 우러난 모노톤의 푸름을 돋보이게 했고, 꽃 속에 새를 시서화의 느낌이 나도록 채색 작업에 치중하며 수묵의 풍성함을 되살려냈다.
“제 작업에서는 모든 것이 꽃으로 비치지요. 제가 쓰는 한국적인 화법 역시 서로의 존재를 환기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고요.” 사물의 본질을 깨우는 수단으로 민화 속 꽃과 새의 이미지를 차용한다는 얘기다.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02)730-6763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안씨는 그동안 한지를 으깨 죽처럼 만든 독특한 질감과 청색 노란색의 은은한 느낌을 살린 꽃 작업을 해왔다. 최근 들어 서양의 유화를 활용한 꽃 작업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가을의 화신(花信)’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청색과 노란색 꽃 형상에 새와 산 등 전통적인 민화 이미지를 접목한 근작 20여점을 걸었다.
서울대와 같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한지에 유화와 아크릴을 사용해 전통 민화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꽃=화려함’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먹에서 우러난 모노톤의 푸름을 돋보이게 했고, 꽃 속에 새를 시서화의 느낌이 나도록 채색 작업에 치중하며 수묵의 풍성함을 되살려냈다.
“제 작업에서는 모든 것이 꽃으로 비치지요. 제가 쓰는 한국적인 화법 역시 서로의 존재를 환기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고요.” 사물의 본질을 깨우는 수단으로 민화 속 꽃과 새의 이미지를 차용한다는 얘기다.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02)730-6763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