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가장 인기있는 라면을 꼽은 ‘전국라면지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10일 농심이 시장조사업체 AC닐슨의 올 1~7월 라면 매출액 자료를 토대로 내놓은 전국라면지도에 따르면 ‘신라면’은 전국 점유율이 15%에 달해 ‘짜파게티’(6.6%) ‘안성탕면’(6.3%) ‘너구리’(6.2%) ‘삼양라면’(5.1%) 등을 제치고 정상을 지켰다.

신라면이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지역은 경남으로, 안성탕면(12.3%)이 신라면(11.6%)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안성탕면은 경북에서도 12%의 점유율로 신라면(13.1%)을 바짝 뒤쫓았다. 농심은 “경상도는 전통적으로 콩을 사용한 음식문화가 발달해 된장 양념을 선호하기 때문에 된장과 간장으로 맛을 낸 안성탕면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전라도에서는 삼양라면의 분전이 눈에 띈다. 삼양라면은 전남에서 8.8%, 전북에서 7.5% 점유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다양한 맛의 조화를 중시하는 남도 음식문화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덜한 삼양라면이 사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여행지가 많은 강원에서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신라면 큰사발’과 ‘신라면 컵’ 등 신라면의 용기면이 2위에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신라면-짜파게티-너구리 순으로 ‘빅3’ 구도를 보였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