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지난번 잭슨홀 연설 때 버냉키 의장이 말한 고통스러운 고실업 문제가 8월에도 계속됐다. 지난달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는 시장 예상치 12만 5000건에 훨씬 못 미치는 9만 4000건에 불과했다. 7월 수치도 2만 2000건이나 하향 수정됐다. 미국에서 실업률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매달 평균 12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나야 하는데 최근 석달 간 평균을 내면 일자리 창출은 월간 10만 건이 되지 않는다. 이론상으로는 실업률이 오히려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부진한 일자리 창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실업률은 8.1%로 0.2%p 하락했는데 이것은 주로 일자리 찾기를 포기하고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에 따른 결과였다. 연준의 중도 진영에 속하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준 총재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취업자 증가세가 월간 10만 건을 계속 밑돌면 QE3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기준대로라면 당장 이번 주에 제3차 양적완화가 도입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연준 내부에는 여전히 양적완화를 완강하게 반대하는 매파들이 존재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두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어쨌든 시장에서는 QE3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는데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최소한 제로금리 약속 기한을 연장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준이 QE3를 도입하는지 여부 보다는 다른 쪽에 초점을 맞춰 회의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연준이 설사 QE3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만약 제로금리 약속 시한을 종전처럼 언제까지라고 특정하지 않는다면 QE3 이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동안에는 제로금리 유지기간을 2013년 중반까지 또는 2014년 말까지라고 특정했는데 이번에 이것을 만약 경제회복이 충분히 진전될 때까지, 혹은 완전고용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라고 바꿔서 표현한다면 대단한 진전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ECB가 남유럽 국채를 무제한으로 사들이겠다고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제로금리를 무기한으로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날짜와 규모를 특정하는 대신 성장과 고용의 수준을 목표로 부양정책을 쓰기로 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역사상 전례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무제한의 양적완화를 예고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지난번 잭슨홀 연설에서 버냉키 의장이 잠재능력을 크게 웃도는 고성장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버냉키 의장의 이런 생각 안에는 두 가지 뜻이 내포되어 있다. 첫째는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양적완화 같은 부양책을 무제한으로 써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을 용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은 경제성장과 고용회복이 목표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에 보다 공격적인 부양책을 제공하는데 소극적이었다. 그렇지만 연준이 만약 이번에 성장과 고용에 보다 분명한 지향점을 설정한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한다면 종전과는 차원이 다른 부양책이 제공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설사 QE3를 내놓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정책 스탠스가 바뀐다면 종전과 같이 제한이 있는 QE3보다도 훨씬 큰 임팩트가 금융시장에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흰두루미와 하늘 나는 푸틴 대통령 생생영상 ㆍ`보인다 보여` 우주서 본 큐리어시티 바퀴 자국 생생영상 ㆍ브루클린男, 12.5년간 얼굴 변천사 영상 공개 ㆍ시크릿 `포이즌` 티저 공개, 전효성 볼륨몸매 눈길 ㆍ시대 앞선 박명수, 궁극의 상어룩?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뜬 옷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