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현금성 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투자에 나선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69사 중 비교 가능한 633개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총 51조5645억원(1개사 평균 814억6000만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2조9242억원(5.4%) 감소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45조9966억원으로, 상장사들의 투자확대가 현금성 자산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

삼성전자가 2조7046억원으로 가장 많은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고 현대자동차(1조8047억원), 현대모비스(1조5741억원), POSCO(1조5254억원), SK하이닉스(1조503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건설(-6052), SK텔레콤(-5262), 롯데쇼핑(-4927), LG전자(-4887), LG화학(-4418) 등의 현금성 자산은 크게 줄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