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10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및 추가 유럽 정책 이슈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64포인트(0.11%) 오른 1만3306.64를 기록했다.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3차 양적완화(QE3)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ECB회의 이후 나타났던 금융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이 이번 한주 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8월 말부터 시작된 코스피에서 외국인 순매도도 지난 7일 3100억 원 순매수로 돌아서며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는 "가까운 시일 안에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있을 것"이라며 "이전 국가들의 경우와 달리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은 오히려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스페인의 경우 이전 국가들과 달리 전면적 구제금융으로 갈 가능성이 적고, 그보다 요구되는 개혁의 강도가 약한 예방적 프로그램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예정된 유럽 관련 정책 이슈들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네덜란드 총선, 독일 헌재의 유로안정화기구(ESM) 위헌 여부 판결,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여부 등 유럽 재정위기 관련 주요 이벤트들은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CB 발표와 더불어 국내 증시를 비롯한 전반적인 위험자산의 하단을 높일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다만 "약 3조원 이상의 순차익잔고가 쌓인 가운데 9월 동시 만기는 일시적인 수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며 "이번주 유럽의 불확실성 해소 모멘텀으로 국내 증시가 상승한다면 수급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블루칩 또는 중소형 우량주로의 포트폴리오 교체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