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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수첩] 삼성이 애플의 보복을 이기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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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 산업부 기자 realist@hankyung.com
    ‘애플이 새로 출시할 아이폰5에서 메모리칩 등 삼성 부품을 빼버렸다’는 한국경제신문 보도(8월7일자 A1,6면)는 외신을 통해 세계에 퍼졌다. 아이폰의 40% 가까이를 삼성 부품으로 채우던 애플이 삼성을 버린 것은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보도가 나온 지난 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엔 긴장감이 흘렀다. “올 게 왔다”는 게 임직원들의 반응이었다. 지난해 애플이 사간 부품만 10조원어치니 그럴 만했다.

    한편에선 충격을 이겨내야 하고 그 방법은 삼성전자 내부에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지난해 7월 유튜브엔 동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몇몇 맥북에어는 다른 맥북에어보다 느려요(Some MacBook Airs Have Slower SSDs Than Others)’란 제목의 동영상은 똑같은 맥북에어 2대를 놓고 속도차가 있음을 보여줬다. 빠른 제품은 쓰기와 읽기 속도가 각각 초당 250MB와 265MB였지만 느린 제품은 각각 155MB와 210MB에 그쳤다. 속도가 다른 원인은 하드디스크 역할을 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때문이었다. 빠른 제품엔 삼성전자가 만든 SM128, 느린 맥북에어엔 도시바가 제조한 TS128이 탑재돼 있었다.

    이 동영상은 급속히 퍼졌다. 누적 클릭건수가 수십만 건을 넘었고 여러 매체에서 보도했다. 동영상엔 “삼성SSD를 넣은 제품을 사려는데 어떻게 구별하느냐” “열어보니 도시바SSD인데 리콜되느냐” “난 삼성SSD라 다행이다”는 등 수백건의 댓글이 달렸다.

    그때부터 맥북에어를 사려는 이들이 삼성전자 SSD가 탑재됐는지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애플 본사에는 도시바SSD에 대한 리콜이나 교환, 환불 여부를 묻는 질문이 쇄도했다.

    놀란 애플은 지난해 4분기부터 삼성전자에 맥북에어용 SSD 주문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삼성의 특허 소송전이 극에 달했을 때였다. 애플은 지난 6월에 출시한 맥북 신제품에서도 삼성 SSD 채용을 확대했다. 256GB, 512GB 등 고사양 SSD는 모두 삼성 제품을 썼고, 저사양인 128GB급에만 삼성전자와 도시바 제품을 섞어 달았다.

    애플이 삼성 SSD 구매를 확대한 것은 최고의 제품이어서다. 삼성이 애플을 극복하는 방법, 그것은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김현석 산업부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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