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9일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81.0%에 달했다. 19.0%만 ‘동결’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인상’은 없었다. 이상엽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경기부진이 장기간 지속될 공산이 높은 데다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1~2차례 추가 인하를 통해 연 2.50~2.75%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응답이 95.2%에 달했다. 4분기 물가는 국제 곡물가 상승과 태풍 피해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2%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응답이 85.7%를 차지했다.
한은이 중기 물가안정목표 설정과 관련해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물가 목표 중심선을 2.5%나 2%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절반 수준이었다. 현재는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3(중심선)±1%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상무는 “유로존 위기로 우리 경제는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보여 물가 목표를 낮춰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3분기 GDP 증가율에 대해서는 전기 대비 소폭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대부분(90%)을 차지했다. 박기홍 외환은행 연구위원과 박형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만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우리 경제의 L자형 장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21.1%는 ‘매우 높다’, 36.8%는 ‘높다’고 답해 응답자의 57.9%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2.6%)은 경기회복 시점을 내년 하반기 이후로 내다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