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자본 전액 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스타항공의 감사를 맡은 한림회계법인은 이스타항공에 대해 당기손실이 지속되는 등 기업 존속 능력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이스타항공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1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부채총계가 자산총계 보다 206억1200만원이 많아 자본이 전액 잠식됐다. 당기순손실도 지난해 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억원 적자가 확대됐다.

이스타항공은 또 5개사와 금융리스로 항공기 1대, 운용리스로 항공기 5대, 엔진 3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림회계법인은 채무지불유예, 채권자권리의 제한, 자본유지조건 미충족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스타항공의 리스 거래가 유지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림회계법인은 "앞으로 자금조달계획과 안정적인 당기순이익 달성을 위한 경영개선계획에 존속 여부가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해 국제선 매출을 확대하고 손익을 개선할 예정이다.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외부투자 및 관계회사 차입금의 출자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2007년에 설립된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는 새만금관광개발(지분 49.4%)과 전북은행(8.2%), 군산시청(4.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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