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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삼성전자,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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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인 갤럭시S3가 세계시장에서 100일 만에 2000만대나 팔렸다는 소식이다. 세계적인 특허소송에서 애플 손을 들어준 미국에서도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한다. 삼성이 패소 이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는 딴판이다. 국내외 반응도 애플에 더 비판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 언론들은 기술 판별 능력이 없는 배심원 등의 문제를 들어 판결의 공정성에 의문을 표명했다. 특히 포브스는 지난달 3일부터 30일까지 애플 페이스북에 오른 5만8000건의 글을 분석한 결과 애플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판결 전 25%에서 판결 후 85%로 크게 늘었다고 전하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아이폰의 둥근 모서리 디자인을 특허로 인정한 배심원 판결이 조롱거리가 될 정도다. 그런 게 특허라면 이미 십수년 전에 비슷한 형태의 깻잎통조림을 만들어 팔았던 한국 회사에 애플이 특허료를 내야 할것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애플로서는 이런 역풍이 닥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삼성이 소송은 졌지만 시장에선 이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제부터라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단순히 운이 나빴다거나 경쟁자의 악의적인 흠집내기에 억울하게 당하고 있다는 식의 태도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정상급이지만 최강은 아니다. 아직 2×2% 부족한 게 사실이다. 애플처럼 시장을 창조하는 역량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세상을 바꿔 놓았다는 소니의 워크맨처럼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은 것도 아니다. 삼성은 빠르고 스마트한 추격자(fast and smart follower)라는 평가를 넘어서야 한다. 추격자는 아무리 잘해도 최고는 되지 못한다. 명실공히 세계 최강이 되려면 혁신으로부터도 해방되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이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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