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홍보전문가 버니 조 "싸이는 '퍼포머' 아닌 아티스트…美서 성공할 것"
“싸이는 전형적인 ‘K팝 스타’와는 거리가 멀죠. 나이가 많고 ‘몸짱’도 아닌 데다 춤도 여타 아이돌그룹과 비교하면 뛰어나다고 할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는 ‘퍼포머’가 아닌 ‘아티스트’예요. 자기가 직접 만든 음악과 뮤직비디오로 성공한 프로듀서이면서 미국 유학을 한 덕에 영어에 익숙하죠. 성격이 쾌활하다는 점에서도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K팝의 해외 유통·홍보 전문가인 버니 조 DFSB 콜렉티브 대표(한국명 조수광·41·사진)는 “싸이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것은 두 사람의 컬래버레이션(협업)에 유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6일 코엑스에서 가진 ‘2012 국제콘텐츠컨퍼런스(DICON 2012)’와 국제방송콘텐츠전시회(BCWW)에 참가한 조 대표는 미국 MTV를 비롯해 채널V코리아, MTV코리아 등 다수의 음악 채널에서 VJ·프로듀서로 활동한 대중음악 전문가. 그는 아이튠즈와 유튜브, 트위터·페이스북 등의 소셜 미디어로 이뤄진 소위 ‘디지털 에코 시스템(Digital Eco-System)’이 한국 가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덕에 전 세계 사람들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보게 됐고, 싸이와 그의 음악을 알게 됐습니다. 아이튠즈를 이용해 ‘강남스타일’ 노래도 들어볼 수 있었고요. 트위터·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가 ‘강남스타일’에 대한 감상과 관련 이슈를 실시간으로 전파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강남스타일’에 열광하게 됐습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