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에서 창업 전도사로 변신한 고산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 중학교 3학년 때 창업해 28세 현재 4개 회사를 꾸려가고 있는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 포장마차로 시작해 300개 가맹점을 이끌고 있는 김석봉 석봉토스트 대표….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이 같은 선배 창업자 32명을 ‘멘토’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 전국 대학생 창업동아리 연합인 전국학생창업네트워크(SSN)가 교육과학기술부와 벤처기업협회, 연세대 등과 함께 7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학생창업문화로드쇼-창업지락(創業知樂)’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학생 창업이 미래를 준비하는 수단임과 동시에 훌륭한 배움의 기회라는 인식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국을 4대 권역으로 나눠 이날 수도·강원권(연세대), 25일 호남·제주권(조선대), 10월10일 동남·대경권(울산대), 11월15일 중부권(한밭대) 등 각 지역의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차례로 열린다.

‘사고의 틀을 깨자(Think outside the box)’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창업가로부터 자신의 창업 경험을 직접 듣는 강연도 마련돼 있다.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눔(Noom)의 정세주 대표와 중국 인터넷 공유 프로그램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버지네이트의 리옌슈 대표가 강사로 나선다.

강연 사이에 고 대표 등 외에 이준호 넷다이버 대표,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 등 32인의 창업 멘토들이 창업을 꿈꾸는 300여명의 대학생들과 섞여 앉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를 교환하는 멘토링·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돼 있다. 창업 희망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아이디어의 상품성, 투자 유치 비결 등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표 대표는 “많은 젊은이들이 창업에 뛰어들고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창업 투자 시장도 ‘실적’을 많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후배 창업자들에게 근사한 겉포장보다 내실 있는 서비스를 갖추라고 조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