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들이 한국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변경,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열렸다.

6일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한국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종전과 같은 'A-'로 제시했다.

이는 최대주주인 군인공제회의 경영권 유지에 따른 영업적·재무적 지원 가능성과 신용위험이 낮은 리스·할부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노력,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자산건전성 개선 등의 요인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덕이다.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8년 12월 군인공제회가 한국캐피탈 지분 매각을 시도하면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기도 했지만, 지분 매각이 무산된 이후 재무적 지원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신평 측은 전했다.

이후 HK자산관리와의 인적 분할, 두차례의 부실채권 매각절차 완료에 힘입어 대손관련 불확실성이 경감됐다는 평가다.

또한 포트폴리오가 거액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선박금융 등 중심에서 소액의 리스∙할부 위주로 변경됐다고 분석했다.

한신평 측은 "지난 3월 군인공제회로부터의 크레디트라인(신용공여한도)이 총 2000억원으로 확대됐고 대상 범위도 공모사채 인수까지 포함된 점은 단기위주의 조달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캐피탈의 유동성 위험 관리에 기여했다"며 "아울러 군인공제회의 재무적 지원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