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6일 경기회복 기대감이 약화됐다며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을 조언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 외로 부진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이후 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을 경우 지수가 발표된 주간 S&P 500 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1.1%였으며, 전월에 비해 악화되었던 경우도 -1.1%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전월에 비해 악화된 경우 주간 기대 수익률은 -2.2%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ISM 제조업지수 부진으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다졌다"면서도 "정책적 대응이라는 것 자체가 결국엔 경기 회복을 위해 실행하는 것이고 QE에 대한 논의가 과열된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QE3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되는 것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2011년 이후 QE3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구간들은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시점에서 외국인 선물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여전히 많이 쌓여있는 프로그램 물량 잔고가 수급상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미국의 FOMC와 국내 주식시장의 쿼드러플 위칭데이가 있는 다음주 중반까지는 국내 증시에 횡보 이상의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