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코스피 1830선 부근은 과거 강한 반등을 주었던 밸류에이션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대차잔고 증가 종목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헌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일 코스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한 MSCI코리아 12계월 예상 주당순익비율(PER)은 8.1배, 주당순자산비율(PBR)은 1.10배"라고 밝혔다.

역사적 밸류에이션 트렌드를 고려할 때 PBR 1.10배 아래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기대다.

그는 또한 "과거 미국 신용등급 강등(1.07), 유로존 우려 부각(1.04)의 저점을 고려하면, 1830선 부근은 과거 강한 반등을 주었던 밸류에이션 구간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들은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주요 매크로 이벤트를 앞두고 상방 혹은 하방으로의 방향성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가를 결정하는 변수가 다양한 상황에서 최근 대차잔고가 많이 늘어난 종목들은 주가 상승에 있어 수급상 불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8월17일 이후 하락장에서 대차잔고가 감소한 종목군을 수급상 우려가 낮고 대차잔고가 많이 증가한 종목군을 수급상 우려가 높은 종목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대차잔고 감소 상위 종목은 우리투자증권, 한화케미칼, 한화, 효성, 삼성증권 등이며, 증가 상위 종목은 두산인프라, 아모레G, 대한항공, OCI, 두산 등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