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5일 우리금융에 대해 "2014년 '바젤3' 보통주 자본비율 규제 7.0% 수준을 도입해도 증자 우려는 없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진석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저평가 요인은 주로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와 상대적으로 높은 레버리지, 은행지주 기준 바젤3 자본규제 도입으로 인한 유상증자 우려로 요약된다"며 "아직 은행지주 기준 바젤3 자본규제의 세부 규제수준과 도입일정이 발표되지 않아 불확실성은 잔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하지만 분석 결과 D-SIFI 추가 자본규제를 부과하지 않거나 유예기간을 두고 도입하고 은행지주기준 2013년말 바젤3 보통주자본비율 규제수준이 7.0%일 경우 우리금융의 유상증자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우리금융에 대한 증자 우려는 우리금융 자회사 중 우리투자증권(지분율 37.9%)과 우리파이낸셜(지분율 52.5%)을 은행으로 간주하지 않을 경우, 그룹 연결기준 보통주자본 산출시 연결자회사 소수주주지분 2조4000억원을 차감해야 하므로 2분기 현재 그룹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바젤1 위험가중자산 대비 7.13%로 다소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탐문 결과, 은행과 동일한 건전성 기준과 감독규제를 적용 받는 기관은 은행으로 간주되므로 감독당국은 우리투자증권 및 우리파이낸셜 소수주주지분은 은행으로 처리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그는 "추정치로는 연결자회사 소수주주지분 2조4000억원 중 1조1000억원은 그룹 연결기준 보통주자본에 산입되므로 2분기 현재 그룹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바젤1 위험가중자산 대비 7.67%로 높아져 유상증자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