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5일 락앤락에 대해 연간 실적 목표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그러나 주가가 이미 재고 및 실적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할 것을 권했다.

김정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락앤락은 전날 올해 실적 목표치를 기존 매출액 5800억원, 영업이익 1044억원에서 각각 9.4%, 26.4% 낮춘 5300억원, 769억원으로 수정했다"며 "국내 사업 역신장과 재고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홈쇼핑 채널 부진으로 락앤락의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14.1% 감소한 169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락앤락의 중국 매출액 성장세는 26.2%로 탄탄하겠지만 이 역시 기존 목표치보다는 둔화됐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1선도시 매출 성장세는 탄탄하지만 2,3선 도시에서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 시장 역시 유통망의 제한적인 확대로 가이던스가 낮아졌다"며 "동남아 시장에서 락앤락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7% 증가한 56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말까지 인식하는 재고 관련 비용으로 영업이익도 하향됐다"며 "베트남 유리공장의 감가상각비도 분기별로 9억원씩 고정적으로 지출되고 있어 영업이익 개선은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