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들이 일생생활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healing) 명소가 충청권의 명소가 되고 있다. 대전 장동산림욕장에 위치한 14.5㎞ 계족산 황톳길이 그곳이다.

계족산은 대전 대덕구와 동구에 걸쳐 있는 해발 423.6m의 산으로 중턱에 위치한 순환 임도의 모습이 닭의 발을 닮아 계족산이라 불린다. 계족산 장동산림욕장 입구에서 순환임도까지 조성돼 있는 황톳길은 대전·충청 대표 소주회사인 에코힐링기업-선양(회장 조웅래)이 2006년부터 질 좋은 황토를 투입해 만들었다. 매년 보수공사와 장마철 정비, 환경정화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선양은 계족산 맨발축제, 숲속에서 맨발걷기 캠페인, 숲속음악회 등 다양한 에코힐링 프로그램을 마련해 계족산을 관광명소로 발전시켰다. 맨발걷기 확산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맨발로 황토를 밟으면 발바닥에 느껴지는 시원한 촉감과 더불어 숲속에서 자연산 산소와 피톤치드를 흠뻑 들이마실 때 상쾌한 기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발 마사지와 삼림욕은 기본이고 우울증이나 불면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5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계족산 황톳길이 최근에는 수학여행지, 기관·기업의 단합대회 및 교류의 장으로도 진화하고 있다. 이미 2008년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5월에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선정됐다. 2010년에는 여행 전문 기자들이 뽑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에도 선정됐다. 같은해 G마켓 ‘지방자치단체 e-마케팅 페어’ 여행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해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각광받게 됐다.

선양은 2007년부터 매월 둘째주 일요일에 무료로 개최했던 숲속음악회를 발전시켜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후 4시부터 무료 정기상설 공연인 ‘계족산 황톳길 숲속음악회’를 열고 있다. 선양이 후원하고 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피아니스트 등 단원 6명으로 구성된 선양 에코페라공연단의 ‘뻔뻔(fun fun)한 클래식’이 그것이다.

‘뻔뻔한 클래식’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클래식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클래식과 뮤지컬, 연극, 개그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3대 가족이 함께 재미있고 유쾌하게 즐겨 볼 수 있도록 꾸며진 것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이 퍼져 매주 관람객이 늘고 있다. 또 다소 답답한 실내공연장과는 달리 산으로 둘러싸인 공연장 외벽과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숲속 내부 공연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웰빙 문화공연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특별취재팀> 김태철 차장/최성국 차장/임호범 기자/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