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일 국내 증시가 9월 글로벌 경기부양의 확인과정을 통해 레벨업된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예상지수는 1860~1980으로 전망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연준의 경기부양 기조를 일부 확인하겠지만, 경기부양 강도 및 시행시기에 대한 논란이 남아있어 9월 중 레벨업된 박스권 상단돌파에는 일부 제약조건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6일 ECB 회의에서는 지난 7월26일 드라기 총재의 강력한 경기부양 시사가 일부 정책시행을 통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가장 주목 받는 것은 국채매입프로그램(SMP)의 재개인데, 만약 금리범위 목표제 등 적극적인 정책이 결정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현상에 대한 중요한 방아쇠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9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에서는 3차 양적완화(QE3)보다는 8월 FOMC 의사록에서 밝힌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 인하나 저금리 대출 지원 등의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곽 애널리스트는 "QE3는 이런 경기부양의 후속조치로서 미국 대선 이후에 활용할 카드로 남겨둘 것"이라며 "추가 양적 완화 실시가 민주-공화 양 당간의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애플의 아이폰5 출시와 소송이슈로 삼성전자 쏠림현상이 약화되면서 대체수요를 자극하는 업종순환매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애플향 비중이 높은 IT 옐로칩과 시장 방향성과는 무관하게 움직일만한 강력한 개별재료를 보유한 게임, 엔터, 미디어, 제약 등의 중형주가 대안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