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의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적용 압력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의 판매가 늘고 있다.

3일 프랑스 자동차공업협회(CCFA)에 따르면 지난달 프랑스에서 판매된 신차(등록기준)는 9만6114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11.4% 감소했다. 프랑스의 르노자동차가 20.6% 판매가 급감하고 푸조시트로앵도 10.6% 줄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작년 8월 1017대에서 올해엔 1543대로 51.7% 판매가 증가했다. 기아차도 1613대에서 1914대로 18.7% 증가했다. 독일 메르세데스 그룹과 BMW그룹은 각각 26.3%, 7.5% 증가했다.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은 최근 현대차의 불공정행위를 주장하면서 유럽연합(EU)에 세이프가드 적용을 위한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가 오히려 현대차의 인지도가 상승시키며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은 프랑스의 요구에 따라 최근 한국산 자동차 수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