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지수는 1900선 지지에 주력하며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는 최근 지속했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오는 6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7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도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6으로 2009년 3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극도로 부진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계절적 성수기인 7~8월에 제조업 PMI 지표가 더욱 악화됐다"며 "이는 하반기 선진국 수요가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약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매물 출회가 우려되고 있는 프로그램도 눈여겨봐야 한다. 전날 지수선물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을 기록하는 등 베이시스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물시장에서의 변동성 확대도 우려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선물시장에서 오랜만에 변동성 장세가 연출됐다"며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매수에 지수선물이 장중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는 "통상 선물 거래량은 지수 하락과정에서 분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날 외국인의 점유율 급증과 32만계약의 거래량은 투기적인 수요의 유입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며 "투기적인 외국인이 유입되었다면 차익거래를 활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 동안 대규모 차익거래가 이뤄져왔기 때문에 충격이 증폭될 가능성이 커, 변동성의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