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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회장 "나도 속았다"…주범 李씨가 자금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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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교수공제회 회장인 주모 전 H대 총장은 지난 3일 피해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도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공제회 관계자에 따르면 주 회장은 지난 10년 넘게 자금 운용에 대한 방향이나 인사에 대해 실제로 어떤 권한도 행사하지 않았다. 기금 투자는 서울 강남의 자금운용팀이 전담했는데 구속된 이씨가 사실상 자금운용팀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에게 공문을 보내거나 상담을 받는 행정 업무는 능동 공제회관에서 담당했다. 공제회 관계자는 “주 회장은 사실상 바지회장”이라고 말했다.

    공제회 측은 피해자들에게 법정 파산보다는 전문경영인을 선임, 회생절차를 밟자고 설득하고 있다. 공제회 소유 부동산의 임대 수익은 연 40여억원으로 이 수익 만으로도 피해액을 상당 부분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공제회 관계자는 “법정 파산에 들어가 경매에 넘어가면 각지의 8건 부동산을 시세의 60% 이하로 팔 수밖에 없다”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회생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제회관은 시가 350억원 정도라고 인근 부동산 관계자가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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