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3 미니’와 ‘갤럭시S2 플러스’, ‘갤럭시 프리미어’를 내놓을까.

인터넷에서는 최근 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이런 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고 있다. 출처가 명확하지 않으니 아직은 뜬소문 수준이다. 애플의 전유물이던 ‘신제품 루머’가 삼성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 이채롭다.

소문의 진원은 삼모바일(www.sammobile.com)이라는 스마트폰 뉴스 사이트다. 삼모바일은 삼성이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에 만족하지 않고 연말께 ‘갤럭시S3 미니’와 ‘갤럭시S2 플러스’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아이폰5)을 내놓으면서 기존 아이폰4S 가격을 낮출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것.

제품 규격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갤럭시S3 미니는 500만 화소 카메라, 듀얼코어 프로세서, 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판매가격은 650유로로 예상되는 아이폰5의 절반 이하인 250유로 정도라고 썼다. 가격 300~400유로대 갤럭시S2 플러스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전에 두 제품을 발매할 것이라는 얘기다.

안드로이드모바일은 소문에 살을 붙였다. 갤럭시S2 플러스는 4.3인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1㎓ 싱글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안드로이드 4.0)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 제품과 비슷하면서 4.65인치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젤리빈(안드로이드 4.1)을 탑재한 갤럭시 프리미어(GT-i9260)도 내놓는다고 썼다.

그동안 스마트폰 신제품 루머는 애플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다.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기 1년 전부터 각종 소문이 나돌았고 애플은 이에 대해 일절 확인해주지 않는 방식으로 입소문이 퍼지도록 유도했다. 지난해 10월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는 애플 신제품 루머는 부품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고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

삼성전자 측은 신제품 소문에 대해 “나오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 “루머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