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를 창업한 정상영 명예회장(사진)이 대학 입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최대 2억원 이상의 장학금과 취업보장을 지원하는 특별장학제도를 만들었다.

정 회장은 4일 서울 본사 명예회장실에서 울산대 학부생 1인에게 4년 동안 연간 4000만원씩 모두 1억6000만원, 박사학위 취득을 위한 대학원 진학시 4년간 4800만원 추가 등 총 2억8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정상영특별장학’ 협약식을 이철 총장과 가졌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10억원씩 3년간 30억원의 사재로 장학기금을 출연한다.

정 회장은 울산대를 설립하고 현대그룹을 창업한 고 아산 정주영 회장의 막내 동생으로 1958년 KCC를 창립해 실리콘, 신소재, 특수도료, 건축자재 등 정밀화학 분야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웠다. 주요 계열사로 (주)KCC건설, 금강레저, 코리아오토글라스(주), KCC자원개발(주), (주)KAM 등을 두고 있다.

대학 측은 “정상영 회장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젊은이들을 발굴, 인재로 키우겠다는 신념에 따라 해마다 10억원씩의 사재를 내기로 했다”며 “1인 장학금 기준으로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또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원할 경우 KCC 입사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