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3차원) TV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평판 TV시장 중 2D(평면) TV는 판매가 줄어든 반면 삼성전자LG전자가 주도하는 3D TV 시장 규모는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분기 3D TV시장 규모는 905만대로 전년 동기 491만대에 비해 84% 이상 성장했다. 반면 2D TV 시장은 1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평판 TV시장에서 3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10%에서 2분기에는 19%로 늘어났다. 지난 2분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평판 TV 5대 중 1대 정도는 3D TV인 셈이다.

3D TV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8.3%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고 LG전자가 16.2%로 2위를 차지해 한국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44.5%에 달했다. 이어 파나소닉(8.5%), 소니(8.2%), 하이신(6.1%) 등의 순이었다.

특히 LG전자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LG전자는 3D TV가 본격 출시된 2010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점유율이 상승했다. 2010년 4분기 5.6%에 불과하던 점유율을 지난 2분기 16%대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지난해 2분기 22%포인트에서 지난 2분기에는 12.1%포인트로 좁혀졌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