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8월 국내 판매가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8월 내수 판매가 3만5950대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2009년 1월 내수판매 3만5396대를 기록한 뒤 3년7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은 것이다. 지난해 동기보다 29.9% 줄어든 수치다.

판매증감율 역시 200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내수판매 부진의 원인으로는 내수 부진과 파업, 여름 휴가로 인한 공급 부족 등을 꼽았다.

내수 판매에서는 쏘나타가 6784대 판매된 데 이어 아반떼 5629대, 그랜저 5343대, 엑센트 1546대 순으로 나타났다.

8월 해외 판매 실적은 25만7974대로 나타났다. 내수와 수출을 모두 합쳐 지난해보다 4.6% 감소한 29만3924대를 판매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국내 생산수출 5만3333대, 해외 생산판매 20만4641대를 합한 수치다. 지난해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어려운 시장 상황에 대응해 싼타페 등 신차 중심의 판매를 견인하고 수출 확대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요가 정체되어 있고 경쟁이 심화된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확고한 품질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보다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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