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실적 부진 여파로 닷새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오전 9시25분 현재 한진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100원(0.83%) 떨어진 1만1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상선 시황 부진과 차입금 부담을 고려해 한진중공업의 목표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역시 '중립'으로 낮췄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이 지난 2분기에 영업적자 109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면서 "상선 시황이 회복되면서 신규 수주 활동을 활발하게 재개하기 전까지는 실적 및 주가 측면에서 당분간 크게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지난 2분기 조선 부문의 수주잔고 감소와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비용 증가에 따른 조선 부문 적자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율도 부지 개발 지연으로 기대했던 현금 유입 역시 올해 안으로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 등에 비춰 2조9000억원의 순차입금도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내년까지 금융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해 세전이익 적자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