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에서 장바구니 등 친환경 운반수단을 사용하는 사람이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메가마트 등 5개 대형할인점에서 장바구니 사용이 지난해 57.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대형할인점이 ‘1회용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운동을 한 결과다. 박스포장은 21.7% 늘었으며 재사용종량제봉투 사용도 11.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사용종량제봉투는 비닐쇼핑백이지만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쓰레기 배출에 재사용하도록 특수 제작된 종량제 봉투를 말한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절감한 사회적비용은 1회용 비닐쇼핑백 구입비 등을 포함해 75억 원에 해당한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환산할 경우 70억g의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2월부터 시행된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도 1회용 비닐쇼핑백 판매가 중단됐다”며 “그간 써왔던 연간 비닐쇼핑백 6천6백만장의 구입비 등 사회적 비용 33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