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중국 선양에 세운 사료용 아미노산 공장을 이달 중순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총 4억달러를 투자한 선양 공장은 연간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 10만t, 트레오닌 5만t, 핵산 3000t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중국 내 총 최대 생산능력은 라이신 20만t, 트레오닌 5만t, 핵산 1만3000t으로 늘어난다.

라이신은 동물이 체내에서 합성하지 못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세계적으로 점점 수요가 늘고 있다. 선양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CJ의 라이신 생산 규모는 모두 60만t으로 늘어난다.

CJ는 전 세계 30억달러 규모의 라이신 시장에서 중국 GBT, 일본 아지노모토 등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세계 1위에 올라서게 된다. 미국 아이오와주에 짓고 있는 라이신 공장까지 내년 완공되면 연 7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춰 선두를 굳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CJ는 현재 25% 수준인 라이신 시장 점유율을 내년에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CJ는 또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말레이시아 트렝가누주에 연간 8만t 규모의 메티오닌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좀방 공장에서도 핵산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 공법을 도입한 좀방 공장이 완공되면 CJ는 라이신, 메티오닌, 트레오닌, 트립토판 등 4대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은 “식품 시장은 성장 여지가 크지 않지만 그린 바이오 분야는 신성장 동력으로서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바이오 사업은 ‘글로벌 CJ’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CJ 바이오 사업 부문 매출은 2010년 1조원, 지난해에는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에 매출 3조원, 영업이익률 2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