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돼지고기 가격의 급락을 막기 위해 어미돼지(모돈) 8만마리를 도태하고 소시지의 학교 급식을 지원하는 등 가격 안정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출산능력이 떨어지는 어미돼지 8만마리를 10월까지 도태하기로 하고 각 양돈조합에 무이자자금 1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성장이 부실한 새끼돼지 10만마리의 도태도 유도하기로 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돼지고기 양을 줄이기 위해 조기 출하도 유도하기로 했다. 생후 6개월 무렵인 출하시기를 7~10일 앞당기면 출하체중이 110㎏으로 5㎏가량 줄어든다. 초·중학교 500곳(42만명)에 국내산 돼지고기 100%로 만든 소시지 급식도 지원할 방침이다.

육가공업체들은 햄, 소시지 등의 국내산 사용비중을 기존 40%에서 72.3%로 높여 국내산 소비를 1만4000 늘리기로 했다. 원료육 비축기간도 11.8일에서 14.1일로 늘려 432을 추가 비축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당 5800원대였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현재 4200원대까지 급락했다. 가격안정책이 시행되지 않으면 내달에는 3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