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및 시중은행들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2일 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및 시중은행이 조선사 선박건조 자금 지원을 위한 제작금융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오는 3일부터 자금지원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박발주량 감소, 선가 하락 등 세계적인 조선경기 불황으로 조선업계 자금난이 심화되고, 특히 선박수주후 인도시까지 대금지급조건이 악화됨에 따라 선박건조에 필요한 제작자금 확보에 어려움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간 수출입은행이 제작자금을 지원해왔으나, 향후 조선업계의 제작자금 수요 증가시 수은만이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지원방안은 해양플랜트를 포함해 조선사가 수주 후 제작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지원하며, 대출한도는 선박건조 소요자금에서 기수령 선수금을 차감한 금액이다.

금융위는 조선사가 선박건조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4조원 내외에서 원활히 지원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선박건조시의 자금수급 불일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