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일회성 요인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일 올해 2분기 7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5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1910억원에 비해 379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매매이익과 신한카드의 비자카드 주식매매이익 등 일회성요인 및 대손비용의 감소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회성 수익 2284억원을 제외하면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8551억원으로 전년 동기(8743억원) 대비 192억원 감소했다.

6월말 현재 7개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기준 연체율은 1.96%로 올해 3월말(2.09%) 대비 0.13%포인트 줄었다.

2010년말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던 연체율은 대손상각 증가 등으로 연체채권금액이 감소함에 따라 하락하고 있다.

카드채권 기준 연체율은 1.63%로 1분기말(1.74%) 대비 0.11%포인트 감소했으며, 신용판매는 0.98%, 카드대출은 2.77% 수준을 기록했다.

카드자산은 7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7000억원(0.8%) 증가했다.

1분기중 계절적인 요인으로 감소했던 신용판매는 50조2000억원으로 8000억원(1.7%) 증가한 반면, 카드대출은 27조2000억원으로 2000억원(0.6%) 감소하며 2011년 상반기 이후 감소세를 지속했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대외적인 불확실성 증대, 내수경기 둔화, 가계부채 부실위험 등으로 경영여건이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급격한 부실 징후 없이 건전성이 안정적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나 저신용 한계 채무자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비하여 카드사의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리볼빙 등 고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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