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통매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 매장과 커피전문점을 융합한 T월드 카페를 단일 매장 최대인 400㎡ 규모로 서울 종각역 인근에 오픈한다고 2일 밝혔다.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커피를 즐기며, 매장 내 비치된 최신 스마트폰, 태블릿PC, 다양한 콘텐츠 등을 마음껏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커피전문점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체험·상담·가입을 원스톱 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다. 기존 이동통신 매장이 주는 딱딱한 느낌 때문에 서비스 체험과 가입에 부담을 느꼈던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런 형태의 T월드 카페를 연내 전국 1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T월드 카페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기존 대리점주에게 새로운 유통매장을 홍보하고, 대리점 전환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동통신 제품만 판매하던 기존 매장보다 효율성이 높은 까닭에서다. 실제 종각점보다 먼저 지난해 10월 오픈한 삼성역점은 대리점, 카페를 각각 운영할 때보다 이동통신 매출은 50%, 커피점 매출은 20%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회사 관계자는 "사무실이 밀집돼 있는 삼성동의 기존 매장은 가입고객 중 20~30대 고객 비율이 47.5%로 다른 도심상권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며 "T월드 카페로 바뀐 이후 20~30대 고객비율이 67.8%에 이르는 등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매장과 커피전문점 간의 경계 없는 마케팅도 젊은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동통신에 가입하면 커피·브런치 무료이용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T월드카페 종각점 오픈 기념으로 펜싱 국가대표 신아람 선수의 팬싸인회를 5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