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이 다음주 태블릿PC '킨들 파이어' 새 모델을 선보이면서 태블릿PC 시장의 2차전에 불을 지핀다.

아마존닷컴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광고지원형(ad-supported)인 신형 킨들 파이어를 출시한다.

새 모델 가격은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경쟁사 제품에 비해 낮게 책정돼 가격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전했다.

노키아는 하루 전날인 5일 뉴욕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을 운영체제(OS)로 하는 자사의 첫 번째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같은 날 모토로라 모빌리티도 구글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휴대전화 단말기를 선보인다.

이들 업체가 이처럼 신제품 출시일을 일제히 다음 주로 잡은 것은 오는 12일 신형 아이폰을 발표하는 애플보다 한발 앞서 소비자를 만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도 기존 아이패드보다 작은 사이즈의 태블릿P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S도 향후 몇 달 내에 신형 '서피스' 태블릿PC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제프 카간 IT(정보기술)제품 전문 애널리스트는 "태블릿PC 제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며 "가격과 성능에서 어떤 차별화 정책을 갖고 나올지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아마존닷컴과 다른 경쟁사들이 잇따라 내놓을 신형 단말기들은 고가 정책을 구사하는 애플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애플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WSJ는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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