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사람들을 보면 문에 기대어 서 있거나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의자에 앉아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목을 쭉 뺀 채로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허리에 바짝 힘을 준 채로 의자에 반쯤 걸쳐 앉아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삐뚤어진 잘못된 자세는 허리에 무리를 주는 것은 물론 신경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억제해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여성들이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잘못된 자세의 대표적인 예다. 골반의 변형을 일으켜 하체 비만이나 다리가 붓는 부종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승원 AK클리닉 원장은 “잘못된 자세는 체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외적인 문제 외에도 허리나 목의 디스크, 요통과 두통의 원인이 된다”며 “여성의 경우 잘못된 자세가 생리통과 생리불순을 일으키고 남성은 심할 경우 성기능의 저하를 불러오기도 한다. 평소 몸에 이상이 있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체형의 변화는 그 증상과 원인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근에는 수술 없이 미세하게 삐뚤어진 척추나 관절을 교정, 자세를 바로잡는 카이로프랙틱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삐뚤어진 부분을 누르고 맞춰 제자리로 교정하는 카이로프랙틱은 자세교정 효과는 물론 그 동안 삐뚤어진 척추에 눌려 기능이 저하됐던 신경을 자극, 제 기능을 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카이로프랙틱은 자세교정 뿐만 아니라 신경 기능 이상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치료에도 널리 활용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한방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수술치료보다 회복기간이 짧고 후유증이 없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호응도가 높다.

평소 자세가 삐뚤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스트레칭이나 운동으로 몸의 긴장을 풀고, 피로가 쌓인 날은 충분한 휴식을 취해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