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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하버드大 기말고사 집단 부정행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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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치러…서로 베낀 듯
    125명 부정확인땐 정학 1년
    美 하버드大 기말고사  집단 부정행위 '충격'
    세계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미국 하버드대(로고)에서 100명 이상의 학생이 집단으로 시험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하버드대 측은 재발 방지 조치를 내놨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CNBC방송은 지난 5월 치러진 하버드대 기말고사에서 125명의 학생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학교 측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지금까지 하버드대에서 일어난 부정행위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부정행위가 발생한 강의는 이 대학 매트 플랫 교수의 ‘정부·의회 입문’ 과목이다. 수강생은 250명이다. 전체 수강생 중 절반이 부정행위에 가담한 셈이다. 대학 측은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강의실이 아닌 집에서 치르는 방식으로 기말시험을 실시했는데 학생들이 답안을 작성할 때 협력했거나 서로 답안을 베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정행위는 답안지를 채점하던 대학원 조교가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의 답안지에 똑같은 단어들이 연속적으로 길게 배열되는 등 답안이 서로 유사하다는 점을 수상히 여겨 담당교수에게 이 사실을 알린 것이다. 하버드대는 의심이 가는 학생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우려할 만한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교칙상 시험 부정행위가 확인될 경우 학생들은 1년 정학 처분을 받게 된다.

    하버드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사 부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대학 측은 ‘학문 진실성 대학위원회’를 개설해 학생들에게 학문적 정직성의 중요성을 상기시킬 예정이다.

    하버드대에서 일어난 부정행위 파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이 대학에 편입학한 애덤 휠러라는 학생이 제출한 성적 증명서와 풀브라이트 장학증서, SAT 성적, 추천서 등이 모두 허위로 만들어진 사실이 뒤늦게 발각된 적이 있다. 당시 하버드대는 2010년부터 입학 지원자가 제출하는 모든 서류에 대한 진위를 조사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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