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회의서 중일 정상회담 추진

중국 외교부의 푸잉 부부장과 일본 외무성 야마구치 쓰요시(山口壯) 부대신(차관)이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양국관계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31일 중국 외교부가 자체 인터넷 사이트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푸잉은 전날 방중한 야마구치 부대신과의 면담에서 "중일 양국은 서로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며 "지금은 양측이 정치적 상호신뢰를 강화하고, 문제를 제대로 관리해 양국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잉은 댜오위다오 문제와 관련,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재차 천명하고서 일본이 관련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 양국관계를 손상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야마구치 부대신은 일본 역시 중국과의 관계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서로 의견이 다른 사안은 중국과 대화와 소통을 강화해 관리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야마구치 부대신은 이날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야마구치 부대신은 친서를 전달한 뒤 일본 취재진에게 9월 8∼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중일 정상회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빙궈와 야마구치는 양국관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았다.

(베이징 도쿄연합뉴스) 신삼호 이충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