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 롬니 "지금 미국에 필요한 건 일자리, 그것도 더 많은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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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 롬니, 美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미국의 약속 복원할 때 1200만개 일자리 창출"
레이건의 초당적 외교 복구…여성·이민자 포용의지 천명
"미국의 약속 복원할 때 1200만개 일자리 창출"
레이건의 초당적 외교 복구…여성·이민자 포용의지 천명
“내가 회생시킨 스테이플에서 버락 오바마 캠프 직원들이 대선에 필요한 물품을 쇼핑하고 있다.”
미트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30일 밤(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의 탬파베이 타임스포럼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롬니 후보가 대형 사무용품 소매 체인인 스테이플을 언급한 것은 자신이 운영한 사모투자펀드 베인캐피털이 부도 직전에 몰린 스테이플에 투자해 회생시킨 점을 상기시킨 것.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전문가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의도였다.
○“일자리 1200만개 만들겠다”
롬니는 이날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연설에서 “지금은 ‘미국의 약속(Promise of America)’을 복원해야 할 때”라며 12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는 “지금 이 나라가 필요한 것은 복잡하거나 심오한 것이 아니다”며 “미국이 필요한 것은 일자리, 그것도 많은 일자리”라고 역설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5가지 ‘해야 할 일(to-do-list)’을 제시했다. △2020년까지 에너지 완전 자립 △취업기술 교육 △새로운 무역협정 추진 및 불공정 무역 관행 대응 △일자리 창출 기업 지원 및 균형예산 달성 △세금 감면 등을 통한 중소기업 육성 등이다.
롬니는 자신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전문가임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37세 때 작은 기업을 시작했고 동료들과 함께 다른 기업들을 돕는 사업(베인캐피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플, 스포츠용품 판매업체 스포츠오서리티 등을 언급한 뒤 “이들 기업의 성공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롬니는 하지만 오바마 정부는 중산층을 붕괴시키고 세금 인상으로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빼앗았다면서 “나는 중산층의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베인캐피털 경영으로 많은 돈을 번 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대선 쟁점이 성공에 대한 비난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성공은 축하를 받아야 하지 사과해야 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창조성과 재능을 활용하고, 오늘의 재분배가 아니라 내일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미국의 자유기업 시스템의 핵심”이라면서 “오바마는 자본주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강력한 미국 만들겠다”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이란 정책, 러시아 정책 등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강한 미국의 재건’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민주주의 이상을 존중할 것”이라며 “이는 트루먼, 레이건 전 대통령의 초당적 외교정책 유산이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다시 한번 이를 복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롬니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유연성보다는 기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1조달러의 빚을 지기를 원하느냐”고 물어 청중으로부터 ‘아니요’란 답을 유도했다.
이민자 등 약자 계층에 대한 포용 의지도 천명했다. 그는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라면서 “더 나은 삶을 원한 이들의 자손”이라고도 했다.
탬파=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미트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30일 밤(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의 탬파베이 타임스포럼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롬니 후보가 대형 사무용품 소매 체인인 스테이플을 언급한 것은 자신이 운영한 사모투자펀드 베인캐피털이 부도 직전에 몰린 스테이플에 투자해 회생시킨 점을 상기시킨 것.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전문가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의도였다.
○“일자리 1200만개 만들겠다”
롬니는 이날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연설에서 “지금은 ‘미국의 약속(Promise of America)’을 복원해야 할 때”라며 12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는 “지금 이 나라가 필요한 것은 복잡하거나 심오한 것이 아니다”며 “미국이 필요한 것은 일자리, 그것도 많은 일자리”라고 역설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5가지 ‘해야 할 일(to-do-list)’을 제시했다. △2020년까지 에너지 완전 자립 △취업기술 교육 △새로운 무역협정 추진 및 불공정 무역 관행 대응 △일자리 창출 기업 지원 및 균형예산 달성 △세금 감면 등을 통한 중소기업 육성 등이다.
롬니는 자신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전문가임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37세 때 작은 기업을 시작했고 동료들과 함께 다른 기업들을 돕는 사업(베인캐피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플, 스포츠용품 판매업체 스포츠오서리티 등을 언급한 뒤 “이들 기업의 성공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롬니는 하지만 오바마 정부는 중산층을 붕괴시키고 세금 인상으로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빼앗았다면서 “나는 중산층의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베인캐피털 경영으로 많은 돈을 번 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대선 쟁점이 성공에 대한 비난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성공은 축하를 받아야 하지 사과해야 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창조성과 재능을 활용하고, 오늘의 재분배가 아니라 내일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미국의 자유기업 시스템의 핵심”이라면서 “오바마는 자본주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강력한 미국 만들겠다”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이란 정책, 러시아 정책 등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강한 미국의 재건’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민주주의 이상을 존중할 것”이라며 “이는 트루먼, 레이건 전 대통령의 초당적 외교정책 유산이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다시 한번 이를 복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롬니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유연성보다는 기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1조달러의 빚을 지기를 원하느냐”고 물어 청중으로부터 ‘아니요’란 답을 유도했다.
이민자 등 약자 계층에 대한 포용 의지도 천명했다. 그는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라면서 “더 나은 삶을 원한 이들의 자손”이라고도 했다.
탬파=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