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과정을 갖춘 전국 4년제 대학 55곳 중 89.1%, 교육대학원 31곳 가운데 80.6%가 정부 평가에서 ‘미흡(C)’이나 ‘부적합(D)’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C’ 이하로 올해 재평가를 받은 24개 대학은 내년 입시에서 교사양성과정 정원을 1666명 줄여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4년제 대학 61개교와 작년에 이어 재평가를 받은 24개교를 대상으로 경영·교육 성과 등을 조사한 ‘2012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올해 신규 평가 학교는 사범대학이나 교육 관련 학과가 없이 교직과정만 운영하는 일반대 55곳과 교육대학원 31곳, 교육 관련 학과를 보유하고 있으나 학교 통폐합 등으로 지난해 평가에서 누락된 2곳 등이다. 사범대가 있는 대학(45곳)과 교육대(10곳)는 2010년, 사범대는 없지만 교육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54곳)은 2011년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교직과목 개설 대학 중에는 A등급이 없고 B등급도 남서울대, 서강대, 숭실대, 아주대, 한국성서대, 호원대 등 6곳에 그쳤다. C등급은 경희대와 명지대, 수원대, 한서대 등 23곳이었고 D등급도 가천대, 부산가톨릭대, 성공회대, 한국교통대 등 26곳으로 CㆍD등급이 89.1%에 달했다.

교육대학원(31개교)은 서강대·아주대가 A등급을 받았고 경희대와 대진대 등 4곳이 B등급을 받았다. C와 D등급은 각각 4곳과 21곳으로 나타났다.

C·D등급을 받으면 학과 정원이나 교직과정 승인인원을 각각 20%, 50%씩 줄여야 한다. 교육대학원은 C등급이 50% 감축, D등급은 교원양성기능 폐지 대상이다.

지난해에 이어 재평가를 받은 24개교 중에서는 교직과정 9곳, 교육 관련 학과 1곳, 교육대학원 3곳이 각각 C·D등급을 받아 감축·폐쇄 조치를 받았다. 24개교 전체적으로 1666명을 자체 구조조정 혹은 평가 결과에 따른 감축으로 1666명의 정원을 줄이기로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