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옵션 고급화 추세 ··· "차급 구분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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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고객, 중·대형차 옵션 선택 가능해
고급 편의 사양, 경·소형차 영역까지 확대
자동차 '옵션'으로 불리는 편의·안전 사양이 전 차급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대형차에 제공하던 고급 옵션이 경·소형차까지 보급되는 추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7일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 K3는 준중형급을 뛰어넘는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아차는 대형 세단 K9에 탑재한 차량 원격제어 장치인 '유보(UVO·텔레매틱스 서비스)'를 배기량 1600cc K3에 옵션으로 제공한다. 기아차 내수 모델 가운데 두 번째다. 또 K3에는 현대자동차가 국산 중형차 중 i40에 처음 시도한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DRL)이 탑재된다.
현대자동차가 이달부터 판매중인 2013년형 아반떼의 경우 열선 핸들과 전방주차보조시스템, 크루즈컨트롤(자동정속주행장치) 등 옵션을 늘려 상품성을 강화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K3에 들어가는 유보 시스템과 LED 주간주행등, 운전석 메모리 시트 등은 준중형급에 처음 탑재했다" 며 "아반떼에 제공하는 옵션은 쏘나타와 동급"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다음달 1일 공식 출시하는 뉴 SM3에는 준중형 최초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탑재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자동주차 브레이크 시스템은 중형 세단 SM5에 제공하는 옵션" 이라며 "컬러 디지털 계기반과 크루즈컨트롤 등 운전자 편의기능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올 여름 연식을 바꾼 2013년형 쉐보레 크루즈와 아베오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상용화한 멀티미디어 시스템 '마이링크(My Link)'를 도입했다. 마이링크는 차 안에서 운전자에게 무선인터넷 기능을 비롯해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과 음악, 동영상 등을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멀티미디어 장치다.
경·소형차도 옵션을 고를 수 있는 선택 폭이 넓어졌다. 고유가로 경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은 고객 수요가 많은 옵션을 경차까지 확대 보급하고 있다. 기아차 모닝, 레이 등 배기량 1000cc 경차에는 버튼시동 스마트키, 열선 핸들, 내비게이션(후방카메라 포함) 등 편의 품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GM의 경차 스파크는 운전자 체형에 따라 핸들(운전대) 위치를 조작할 수 있는 틸트 스티어링 휠과 핸들 리모컨 스위치, 와이퍼 결빙방지 열선 등을 옵션으로 갖췄다. 소형차 아베오에는 중형차급 6단 자동변속기를 비롯 후방주차센서와 에스코트 헤드램프 기능 등을 장착했다.
실속형 자동차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옵션은 장점만 가져다 주진 않는다. 비용을 더 지불하고 구매해야 하는 옵션은 결국 가격 인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옵션 고급화 추세는 국산차의 품질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소비자들이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완성차 회사들의 옵션 패키지(묶음 판매)에 피해를 볼 수 있는 우려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고급 편의 사양, 경·소형차 영역까지 확대
자동차 '옵션'으로 불리는 편의·안전 사양이 전 차급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대형차에 제공하던 고급 옵션이 경·소형차까지 보급되는 추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7일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 K3는 준중형급을 뛰어넘는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아차는 대형 세단 K9에 탑재한 차량 원격제어 장치인 '유보(UVO·텔레매틱스 서비스)'를 배기량 1600cc K3에 옵션으로 제공한다. 기아차 내수 모델 가운데 두 번째다. 또 K3에는 현대자동차가 국산 중형차 중 i40에 처음 시도한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DRL)이 탑재된다.
현대자동차가 이달부터 판매중인 2013년형 아반떼의 경우 열선 핸들과 전방주차보조시스템, 크루즈컨트롤(자동정속주행장치) 등 옵션을 늘려 상품성을 강화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K3에 들어가는 유보 시스템과 LED 주간주행등, 운전석 메모리 시트 등은 준중형급에 처음 탑재했다" 며 "아반떼에 제공하는 옵션은 쏘나타와 동급"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다음달 1일 공식 출시하는 뉴 SM3에는 준중형 최초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탑재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자동주차 브레이크 시스템은 중형 세단 SM5에 제공하는 옵션" 이라며 "컬러 디지털 계기반과 크루즈컨트롤 등 운전자 편의기능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올 여름 연식을 바꾼 2013년형 쉐보레 크루즈와 아베오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상용화한 멀티미디어 시스템 '마이링크(My Link)'를 도입했다. 마이링크는 차 안에서 운전자에게 무선인터넷 기능을 비롯해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과 음악, 동영상 등을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멀티미디어 장치다.
경·소형차도 옵션을 고를 수 있는 선택 폭이 넓어졌다. 고유가로 경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은 고객 수요가 많은 옵션을 경차까지 확대 보급하고 있다. 기아차 모닝, 레이 등 배기량 1000cc 경차에는 버튼시동 스마트키, 열선 핸들, 내비게이션(후방카메라 포함) 등 편의 품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GM의 경차 스파크는 운전자 체형에 따라 핸들(운전대) 위치를 조작할 수 있는 틸트 스티어링 휠과 핸들 리모컨 스위치, 와이퍼 결빙방지 열선 등을 옵션으로 갖췄다. 소형차 아베오에는 중형차급 6단 자동변속기를 비롯 후방주차센서와 에스코트 헤드램프 기능 등을 장착했다.
실속형 자동차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옵션은 장점만 가져다 주진 않는다. 비용을 더 지불하고 구매해야 하는 옵션은 결국 가격 인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옵션 고급화 추세는 국산차의 품질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소비자들이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완성차 회사들의 옵션 패키지(묶음 판매)에 피해를 볼 수 있는 우려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